천국<3편>

*저 멀리 강 건너 편에서 갖가지 자기옷을 입은 많은 청년들이 동산을 향해 모여드는 모습이 보였는데 소리는 들리지 않았지만 승리를 부르짖는 큰 함성의 즐거운 표정으로 손에 손을 잡고 높이 들어 올리며 점점 가까이 다가오고 있었다.

*큰 저울이 보이는데 밑에는 받침이 있고 좌우에 원형의 판이 놓였는데 밝은 빛이 있는 우편 저울 위에는 세마포를 입으신 예수님이 서 계시고 어두운 좌편 저울 위에는 흰 옷을 입은 네장로 들이 서 있었는데 갑자기 예수님 편에 있는 환한 빛이 네 장로 편에 있는 어두움을 밀어내면서 하나로 높고, 넓고 크게 확장이 되더니 희고 둥근 큰기둥들과 이십사 장로들이 나타났다.

기둥들 사이사이에는 열 두 장로들이 서 있고 기둥 위에 놓인 흰 대리석 같은 큰 판 위에는 흰 산이 있는데 산 꼭대기 까지 오르는 “ S “ 자 형의 길이 있고 꼭대기 위 보좌에 예수님이 앉아 계셨다. 산 아래로는 길을 가운데 두고 좌우 중턱 사이 중간 중간 밑으로 반석들이 보이는데 열두 장로들이 차서를 따라 무릎을 끓고 머리를 조아리고 앉아 있었다.

*투명한 유리 호리병 안에 있는 한 여인을 보았는데 벗은 몸으로 머리를 길게 늘어 뜨리고 한 쪽 무릎을 세워 턱을 그 위에 괴고 고개를 숙인채 낙담한 듯 쭈그리고 앉았는데 갑자기 호리병 안에서 큰 광풍이 일어 나면서 호리병과 여인은 재가 되어 사라져 버렸다.

 

*큰 차일 같은 백목 네 귀퉁이를 잡고 있는 천사들이 보였는데 동시에 잡고 있던 손을 놓으므로 큰 바람이 일어나면서 백목도 없어지고 어둡고 혼란한 광경과 함께 아비규한이 되어버렸다.

 

*동산 중앙에 위치한 한 생명 나무가 보였는데 . 물의 근원이 생명 나무에서 부터 발원 하여 여러 물 줄기가 생기고 많은 물이 흐르면서 크고 넓은 강이 되었다. 강 좌우로는 많은 나무들이 둘러 있고 청청하고 무성한 잎에서는 빛이 났으며 가지 가지 사이마다 많은 실과가 매달려 있는데 금 사과 같이 보였다.

*저 멀리서 부터 환한 빛이 점점 다가오는데 산도, 계곡도, 바다도, 강 도,대지도 온통 빛을 입은 모든 것이 금이 되었다.. 또 우유처럼 희고 맑은 강물이 빠른 유속으로 흐르는 것을 보았는데 꿀 같고 엉긴 젖 같고 연유 같기도 한데 어떤 사람이 마시고 있었다.

*포도원에 들어온 여우가 있었는데 포도원의 실과를 많이 따먹고 살이 쪄서 울타리 안에 갇혀 나가지 못하였다. 포도원 울타리가 여우를 향해점점 좁혀 지더니 울타리에 찍혀 터져 죽으면서 피를 흘리는 것도 보였다.

*하늘로 향한 아주 희고 빛난 진주 문이 있었는데 내가 서 있는 곳에서 부터 위로 곡선을 이루며 빠른 속도로 많은 문이 척, 척,척 열리더니 어느 경점에서 부터는 문이 하늘로 일직선이 되면서 수 많은 문이 순식간에 열리고 문 맨끝에는 예수님이 빛난 흰옷을 입고 서 계셨다.

 

*놋 바다 같은 하얀 대접이 보이는데 내가 느끼기에 큰 축구장 네 다섯 개를 합쳐 놓은 듯한 크기에 반구 모양 같았다. 물이 어찌나 맑고 깊은지 그 안에서 어떤 사람들이 목욕을 하는 것을 보니 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.

*한 여인이 흰 옷을 입고 푸른 초장에서 살짝 누워 있는 옆 모습 을 보았는데 머리에는 월계수 모양의 흰 관을 쓰고 잔디 위에서 편히 쉬는 모습처럼 보였다.

또 너무 빠르게 지나가 다 기억은 나지 않지만 열 처녀들의 손에 등을 들고 있는 장면도 보았고 하얀 너울 같은 것으로 장식한 침소가 보이는데 신랑이 옆으로 누워 신부를 감싸 안은 듯 다정한 모습으로 위로를 하는 것처럼 보였다.

또 큰 광장 중앙에 많은 무리가 보이고 신랑과 신부가 그 앞에 섰는데 조선 시대 왕과 왕후가 가례를 올릴 때 입는 혼례 복 비슷하게 보이는데 굉장히 고급스럽고 고차원적인 문양을 빛으로 수 놓은듯했다. 화려한 장식에서는 찬란한 빛이 나는데 더 이상 표현 할 수 있는 말이 없으며 아름답고 멋있고 경이롭고 거룩, 거룩, 거룩해 보였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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